중요무형문화재 장도장?채상장 보유자 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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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 여성

중요무형문화재 장도장?채상장 보유자 인정

문화재청 고시, 담양 채상장 서신정?곡성 낙죽장도 한상봉 장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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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 2012.11.24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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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도는 중요무형문화재 제53호 채상장 보유자로 서신정씨가, 중요무형문화재 제60호 장도장(낙죽장도) 보유자로 한상봉씨가 각각 인정고시됐다는 통보를 문화재청으로부터 받았다고 24일 밝혔다.

채상장(彩箱匠) 서신정(52?여)씨는 당초 보유자 서한규 장인의 딸로 채상기능에 대한 전승 능력과 전승 환경이 탁월해 중요무형문화재 채상장의 기능보유자 인정가치를 평가 받았다. 지난 1998년 8월 1일 전수교육조교로 선정돼 전통공예 채상장 가업을 계승해 왔다.

채상장은 얇게 저민 대나무 껍질을 색색으로 물 들여 다채로운 기하학적 무늬로 고리 등을 엮는 기능을 가진 장인이다. 채상은 고대고분에서 출토됐을 정도로 역사가 깊다.

고대 이래로 궁중과 귀족계층의 여성가구로 애용될 정도로 귀하게 여겨졌던 고급 공예품이다. 조선시대에는 사대부뿐만 아니라 서민층에서도 혼수품으로 유행했으며 주로 옷?장신구?침선구?귀중품을 담는 용기로 사용됐다.

채상은 대자?기스름?보통?피자?태웅 등의 종류가 있고 또 삼합?오합? 칠합 등이 있으며 특히 죽세공예가 발달한 담양 채상은 잘 알려져 있다.

근대 이후 플라스틱 제품이 범람하면서 단절 위기에 직면했으나 전통 민속공예로서 그 가치가 높아 1975년 중요무형문화재로 지정해 보호하게 됐다.

원래의 기능보유자 김동연(1897~1984)은 1975년 1월 29 보유자로 인정받았으나 1984 별제로 해제됐고 이어 서한규 장인이 1987년 1월 5일 보유자로 인정돼 그 맥을 이어 오다 이번에 서신정 장인이 기능보유자가 됐다.

장도장(粧刀匠?낙죽장도) 한상봉(52)씨는 당초 보유자 한병문 장인의 아들로 낙죽장도(烙竹粧刀) 기능에 대한 전승 능력과 전승 환경이 탁월해 중요형문화재 장도장의 기능보유자 인정가치를 평가 받았다.

지난 2004년 3월 20일 전수교육조교로 선정돼 전통공예 낙죽장도장 가업을 계승해 왔다.

장도장은 사대부와 부녀자들이 생활용과 호신용으로 패용했던 작은 칼인 장도(粧刀 또는 佩刀)를 만들고 칼집에 낙죽을 하는 기능을 지닌 장인이다.

우리나라의 장도는 낙죽(烙竹)장도와 일반장도로 분류된다. 낙죽장도의 칼집은 대나무로 만들기 때문에 정절을 중시하던 선비들이 애호해 남성적이며 양반 문인들이 만들었다는 점에서 일반장도와 차이가 난다.

낙죽장도는 칼집을 대나무로 만들고 명문장과 유명한 시(詩), 매화?난초?국화?대나무 등 사군자를 낙죽하기에 선비들의 정신이 나타나고 있다.

낙죽장도의 재료는 일곱 마디 이상의 대나무?특수강철?먹감나무?소나무?소다리뼈?소머리뿔?송진?자개?명주실?금?은이다. 낙죽은 대나무 껍질에 불에 달군 인두로 글씨나 무늬를 그려 넣는 것이다.

낙죽장도의 당초 기능 보유자인 한병문 장인(匠人)은 재종조부인 한기동(1873~1959)으로부터 전통 낙죽기법을 배워 전승하다

1993년 7월 5일 중요무형문화재 보유자로 인정됐고 2011년 8월 4일 명예보유자가 됐으며 이번에 아들인 한상봉에게 전통공예 낙죽장도장 기능보유자가 어어진 것이다.

< 한승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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