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시, 신대지구 지분 1% 정리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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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시, 신대지구 지분 1% 정리 논란

주식투자로 인식...지역 현안 대처 능력 의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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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 2012.12.06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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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시가 신대지구 개발 시행사에 투자했던 지분 1%를 조기에 빼낸 것으로 확인돼 논란이 일고 있다.

6일, 순천시 관계자는 “신대지구 개발을 위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 순천에코벨리의 지분 1%를 지난 10월 30일 정리했다.”는 것.

이에 순천시는 그 대가로 초기 투자금 3억 원과 이익배당금 10억 원을 더해 모두 13억 원을 받았다.

하지만 당시 1% 지분 출자는 신도심에 대한 무작위 개발을 막고, 행정적 편의도 제공할 수 있다는 명분으로 순천시의회가 승인해 결정됐다.

게다가 출자를 승인해준 순천시의회의 동의도 거치지 않았다는 신화철 의원은 “투자할 때는 의회의 동의를 받았는데, 회수 할 때는 의회 동의가 필요 없는 것인지 알 수가 없다.”고 했다

이는 "코스트코 입점이 논란이 되고 있는데, 오얏나무 밑에서 갓끈을 고쳐메는 꼴이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순천시 경제통상과 담당자는 "1% 지분으로 무엇을 할 수 있겠느냐"면서 "코스트코 등 건축 인.허가는 경제자유구역청에 있지만, 등록. 입점 등 인허가는 순천시에 있어, 코방어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신대지구 개발 인허가권은 광양만권 경제자유구역청이 쥐고 있고, 소유권은 순천에코벨리에 있다.

1% 지분마저 빼낸 순천시가 코스트코 입점, 조선대 병원 분원 유치 등 지역사회에 미치는 파장이 큰 사업들에 대해 지역의 이익을 제대로 대변할 수 있을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한편 지난 2007년 7월 신대지구 개발을 위해 설립된 순천에코벨리는 자본금 300억 원 규모로, 설립 당시 중흥건설 측이 59.4%, 삼능건설 측이 39.6%, 순천시 1%의 투자지분을 보유했다.

하지만 삼능건설이 법정관리에 들어가면서 중흥이 관련 지분을 전량 인수해 사실상 중흥 단독법인이 됐다.

< 한승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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