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화재탐지설비의 중요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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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소리

자동화재탐지설비의 중요성

소방시설 중에 자동화재탐지설비라는 소방시설이 있다.

이 시설은 어디에선가 불이 붙어 화재가 발생하였을 경우 자동으로 알려주어 사람들이 피할 수 있게 하거나 신고를 할 수 있게 하여 화재를 초기에 진압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유용한 설비이다.

하지만 모든 건물에 설치하여야 하는 것이 아니라 일정 규모 이상의 건물에만 설치하는 소방 설비이기도 하다.

인명과 재산피해가 큰 대형화재가 발생하면 ‘화재가 발생했지만 경보설비가 작동되지 않아 피해를 키웠다’라든가 아니면 ‘경보기의 소리가 들리지 않아서 화재가 발생한 것을 몰라 대피를 늦게 했다’라는 얘기를 많이 한다.

이는 대부분 건물의 관계자가 자동화재탐지설비의 전원을 꺼놓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왜 그랬을까?’ 하는 의문이 생기는데 이는 화재에 대한 예방의식과 안전의식 부족으로 인한 관계자들의 안일함에서 빚어진 것이다.

자동화재탐지설비는 크게 수신기(뇌), 감지기(감각기관), 발신기, 경종(목소리)등으로 구성된다. 사람이 없는 실내에서 화재가 발생할 경우 센서역할을 하는 감지기가 온도의 변화나 연기를 감지해 수신기로 신호를 보내면 수신기에서 경종으로 신호를 보내 요란한 벨소리가 울린다.

이로 인해 건물 안에 있는 사람들이 화재가 발생했음을 인지하게 되고 건물 밖으로 대피를 하거나 119로 화재발생 신고를 하게 된다. 물론 화재발생 사실을 사람이 직접 발견했을 때에는 가까운 곳의 발신기의 스위치를 눌러도 경종이 작동하게 된다.

그렇지만 이 자동화재탐지설비가 기계이다 보니 오동작을 일으키는 경우가 있고, 간혹 장난삼아 발신기의 스위치를 누르는 사람들이 있는 것이다.

이런 경우에 건물의 관계자가 오동작이 발생하는 감지기를 찾아 교체하거나 눌린 발신기를 찾아 복구하면 된다.

하지만 오동작이나 사람들의 장난을 이유로 자동화재탐지설비의 전원을 꺼 놓는 경우가 많다. 화재출동을 해보면 경보설비가 작동되고 상당한 시간이 경과한 상황에서도 연기가 많이 나지 않는다는 이유로 건물 내 사람들이 대피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생명은 하나이고 화재가 발생한 경우 한모금의 연기 흡입이 얼마나 치명적인 것인가를 모르지 않을 텐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소방관이 화재를 진압하고 있어도 대피하지 않는다. 이것이 인재를 가중시키는 요인이기도 하다.

지금은 화재가 빈번히 발생하기 시작하는 겨울이다. 자동화재탐지설비의 화재경보가 그대를 속일지라도 믿어야 한다. 바쁜 업무 중 시간을 빼앗기더라도 혹은 곤히 자고 있던 아이가 깨어 울더라도 우리에게 하나 뿐인 생명을 유지하는 데는 적극적으로 소방시설을 신뢰해야한다.

<구례119안전센터 소방교 강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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