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억원대 교비횡령 비리 적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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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억원대 교비횡령 비리 적발

5개대 설립 이사장·총장 등 구속기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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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 2012.12.27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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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억원대의 교비를 횡령한 사학 설립자와 소속 대학 총장 등 6명이 기소됐다.

26일, 광주지검 순천지청은 "4개 대학을 설립하는 과정에서 1,004억원의 교비를 횡령한 혐의(횡령)로 광양 모 대학 이모(74) 이사장과 소속대학인 S대 김모(57) 총장, 또 다른 S대 송모(58) 총장, 이 이사장의 친척 한모씨(51) 등 4명을 구속기소했다."는 것.

또 산하 D고교 김모 행정실장, 이모씨 등 2명도 불구속 기소했다.

이 이사장은 지난 2007년 1월부터 2012년 8월까지 공사대금을 가장해 광양 H대, B보건대, 전북 소재 S대, 경기도 화성 소재 S대 등 4개 대학 교비 898억원과 자신이 직접 설립해 운영해온 S건설 자금 106억 등 총 1,004억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있다.

또 횡령한 자금으로 2008년 말부터 2010년 4월 사이 18필지 1만1,748㎡의 부동산을 구입, 자신의 아들 등 타인 명의로 등기한 혐의(부동산실명법 위반)도 받고있다.

김·송 총장은 이사장과 공모해 각각 교비 330억원, 15억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있다.

이 이사장의 외조카인 한씨는 이 이사장이 1,004억원을 횡령하는 데 주도적 역할을 한 혐의를 받고있다.

D고교 김모 행정실장은 이 이사장이 실질적으로 운영하는 H건설회사 대표이사로 지난 2007년 2월 회사 운영과 관련해 조세포탈죄로 30억원의 벌금을 선고받자 이 이사장이 횡령한 10억 4,000만원으로 벌금을 납부한 혐의(범죄수익 수수)를 받고있다.

이 이사장의 지인 이씨는 이 이사장이 지난 2008년 12월께 횡령한 교비로 구입한 경기도 파주 소재 시가 32억 상당의 부동산 13필지 8,580㎡를 자기 명의로 등기를 한 혐의(부동산실명법 위반)를 받고있다.

이 이사장은 고등학교 생물교사로 재직하면서 목욕탕을 운영해 그 수익금으로 지난 1977년 광주에 모 여상을 설립한 이래 현재까지 7개의 학교법인과 산하에 8개의 사립학교를 설립, 운영중이다.

이 이사장은 이번 사건과 같은 수법으로 지난 1998년 교비 409억원을 횡령하고 이를 대학설립·이전비용, 병원인수비용, 자녀 유학비용 등으로 사용한 혐의로 구속 기소돼 1심에서 징역 3년 2월, 2심에서 징역 1년 6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지난 2007년에도 전북 소재 S대 교비 3억 8,000만원을 횡령해 개인 대출채무 변제 등의 혐의로 기소돼 징역 1년 6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기도 했다.

< 한승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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