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계사년인 올해 7월 27일은 지금으로부터 약 60년 전, 같은 민족인 북한의 불법 남침으로부터 시작된 6?25전쟁 정전협정 선언을 판문점에서 한 매우 의미가 있는 날이다.

6?25전쟁은 약 3년 여 기간 동안 지구촌 약 60여 개 국이 군사적 ? 물질적으로 참전한 세계대전이었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많은 국민들이 6?25전쟁을 기억하지 못 하거나 모르는 데 그치지 않고, 북한의 치밀하고 일관된, 6?25전쟁에 대한 사실의 왜곡 ? 날조 선전에 현혹되어 역사의 진실을 잘못 알고 있지는 않는지 걱정스러울 따름이다.

지금 대한민국은 북한의 핵 ? 장거리 미사일 등의 무력 도발, 간첩 등을 이용한 정치적 도발뿐만 아니라 일본과의 영토와 역사교육에 대한 갈등, 중국의 동북공정 등에 대한 역사인식 문제 등 복잡하고, 첨예한 안보 도전에 직면해 있는 위기 상황이다.

또한 대한민국의 영토 내에서 소규모적인 무력 충돌을 겪었지만, 지난 60여 년 전의 6?25전쟁 같은 대규모 전쟁을 겪지 않은 지 두 세대가 지나 진정한 평화를 위한 선결 조건으로 국방 안보가 튼튼해야 한다는 생각을 망각해 가고 있는 심히 우려되는 현실 속에 살고 있다.

우리 민족사에서 없었으면 하는 아픈 과거이며, 1950년 6월 25일부터 1953년 7월 27일까지, 약 3년이 넘는 기간 벌어졌던 역사적 사실인 6?25전쟁은 지금을 사는 우리에게도 많은 교훈을 주고 있다.

'Freedom is not free'(자유는 거저 주어지지 않는다)라는 말이 대한민국의 현재 상황에 적합하다.

따라서 우리는 한미동맹 60주년이기도 한 올해 미국과 군사동맹을 넘어 포괄적 전략 동맹으로 발전시키고, 북한의 대남 무력통일 전략을 포기하도록 적극적인 대화와 경제적 협조 등을 통해 대한민국이 동북아는 물론 지구촌의 평화와 안정에 기여하는 국가로 더욱 우뚝 서야 할 것이다.

또한 우리나라 국민 모두는 6?25전쟁 정전 60주년을 기하여 위국헌신(爲國獻身)정신을 실천하신 순국선열과 호국영령, 그리고 이름도 알려 지지 않은 대한민국에서 세계 자유평화와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희생하신 UN참전유공자들에 대해 마음 속 깊이 감사드리는 시간을 엄숙히 가져야 한다.

그리고 나라사랑 정신을 행동으로 보여 주신 참전유공자를 비롯한 국가유공자와 그 유가족이 우리 사회 속에서 긍지를 가지실 수 있도록 다각도의 노력을 경주해야 하며, 대한민국 한 사람 한 사람이 그분들의 나라사랑 정신을 바로 지금 계승 발전시켜 민족의 염원인 평화통일을 이루고, 나아가 더 큰 대한민국을 건설하는데 모든 역량을 하나로 뭉쳐보기를 간절히 기대해 본다.

<순천보훈지청 보훈과 허대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