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여수.광양 "도시열섬현상"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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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여수.광양 "도시열섬현상" 심화

개발지역 늘고 경작지 줄어든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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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 2013.02.27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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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동부지역(여수·순천·광양)에 도시열섬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시열섬현상은 도시 내부에서 발생하는 인공폐열과 대기오염·건축물·포장 도로 등의 영향으로 도심지 상공이 주변의 교외지역에 비해 온도가 높아지는 상태다.

27일, 신동훈 전남발전연구원 연구위원은 “전남지역 도시열섬 분포 분석 및 완화방안’ 보고서에서 “2000년과 2009년 위성영상을 분석한 결과 이들 지역에서 열섬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신 연구위원은 “연구 대상의 열섬지역 범위 변화를 파악한 결과 2000년에 비해 2009년 표면온도가 높은 열섬지역의 분포 면적이 증가됐다”고 했다.

전남 동부지역은 2000년부터 2009년까지 지표면 온도가 평균적으로 0.66도 상승했다.

이 기간 전남동부 지역의 개발지역은 늘어났으며, 경작지 등 초지는 줄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실제로 이 지역 내 개발지역은 280.2㎢ 늘어난 반면 경작지 및 초지는 322.6㎢ 감소했다.

특히 여수시는 여수국가산업단지, 삼일자원비축단지, 율촌제1일반산업단지 주변지역, 오천일반산업단지, 여수세계박람회장 주변, 구시가지 주변, 국도 17호선 자동차 전용도로 주변 등에서 열섬지역이 분포한 것으로 조사됐다.

더욱이 순천시는 시가지 전역과 해룡산업단지에서의 고온지역이 외곽으로 확산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광양시는 광양항 컨테이너항의 배후지역인 황금일반산업단지, 광양제철, 중마동 일대, 광양읍 지역에서 고온지역이 외곽으로 확산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전체적인 온도 상승 추세와 달리 항공사진과 위성영상을 분석한 결과 순천의 죽도동 공원 인근과 동천 인접 지역처럼 산림과 하천 등 수면지역에서는 오히려 온도 저감 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대해 신 연구위원은 “산림지역과 수면이 주변지역에 미치는 온도저감 효과는 면적과 상관없이 일정하게 나타나는 경향을 보인다”며 “작은 규모의 공원·녹지와 친수공간을 곳곳에 조성하는 것이 도시열섬현상의 완화를 위해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 한승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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