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응급 의료기관 수준 한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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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 응급 의료기관 수준 한심

보건복지부 평가서 전국 꼴찌 불명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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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 2013.03.09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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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내 응급 의료 기관들이 법정 인력과 장비를 채우지 못한 채 환자를 받고 있어 심지어 지정 취소 사태도 잇따를 것으로 우려된다.

8일 도 관계자에 따르면 "섬과 산간 오지가 많은 전남의 지리적 특성으로 인해 도민들의 타지역에 비해 저급한 의료 서비스를 받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는 것.

이 같은 사실은 보건복지부가 지난해 전국 461개 응급 의료기관들을 평가한 결과 밝혀졌다.

평가 결과 도지사가 지정하는 6개 지역 응급의료센터가운데 법정 의료인력과 시설,장비를 제대로 갖춘 곳은 꼭 절반에 불과해 전국 16개 시도 가운데 최하위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여천 전남병원과 고흥종합병원,해남병원 등 3곳이 기준을 채우지 못한 것.

이 같은 상황은 시장, 군수가 지정하는 지역 응급기관에서 더욱 심각하게 나타난다.

전남도내 37개 지역응급기관 가운데 필수영역을 채운 병원은 고작 9곳으로 24.3%에 그쳐 역시 전국 꼴찌를 기록했고, 지난 2011년의 27.5%에 비해 그 비율이 더욱 낮아졌다.

그나마 전남도내에서도 동,서부권 의료기관들의 형편이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는 점도 우려스러운 대목이다.

순천 중앙,순천 한국,광양 사랑 병원들 전남 동부권병원들은 상위 40%에 들어 비교적 양호한 것으로 평가된 반면 완도 대성,진도한국,화순고려 병원 등 전남 중서부권 병원 상당수가 기준을 채우지 못했다.

한편 보건복지부는 평가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응급의료기관들에 대해 지정을 취소하거나 보조금을 전혀 지급하지 않기로 해 열악한 지역 응급의료서비스 수준이 더욱 낮아지지 않을까 걱정스운 실정이다.

< 한승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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