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피격 3주기를 맞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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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소리

천안함 피격 3주기를 맞으며

오는 3월 26일은 서해 백령도 근처 해상에서 한국 해군 104명을 태운 천안함이 경비 작전 임무를 수행하던 중 피격된 지 3년이 되는 매우 가슴 아프고 슬픈 날이다.

3년이라는 시간의 위력 앞에 천안함 피격의 진한 아픔의 기억이 우리의 뇌리 속에서 점점 옅해질 수 있는 지금의 현실에서 우리는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 지 깊이 고민해 보지 않을 수 없다.

이를 위해 국가보훈처에서는 금년에도 천안함 용사 3주기를 맞이하여 천안함 용사들을 기리고 국민들에게 천안함이 주는 교훈을 기억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각종 추모행사를 범국민적으로 추진히고 있다.

국가를 위해 희생한 천안함 46용사를 영원히 국민들 마음속에 기억하고 그 분들에 대한 감사와 나라사랑하는 마음을 다시금 되새기는 계기를 만들고자 한다.

중요한 것은 희생자들을 추모하며 이 날을 보내는 것도 의미가 있겠지만 이런 뼈아픈 사건이 두 번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우리의 안보의식을 확립하고 나라사랑 정신을 강화하는 일이라 하겠다.

천안함의 침몰에서 인양, 조사 발표까지 대한민국은 사회와 주변국의 관심을 끌었고, 천안함의 침몰 원인을 규명하는 과정에서 언론과 각계 인사들을 통해 다수의 가설 혹은 의혹들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러한 과정에서 남북간의 긴장이 고조되고 남한 내부의 갈등도 깊어졌다. 국민이 단결해 위기를 헤쳐 나가야 할 시기에 확고하지 못한 안보의식으로 국가가 혼란에 빠진 것이 천안함 피격 사건보다 뼈아픈 일인지 모른다.

천안함 피격 사건이 일어난 지 3년이 된 지금도 북한의 대남도발 위협에는 변함이 없다. 북한은 늘 우리의 경계가 느슨해진 틈을 노려 기습 도발을 시도한다. 여러 차례 위협이 행동으로 옮겨지지 않았다고 안도하면 또다시 불행한 사태를 맞을 수 있다.

항상 우리의 빈틈을 노리는 북한이 있고, 남북으로 대치되는 상황에 놓여 있는 이상 한반도의 현 상황을 주시하고, 강도가 높아지고 있는 북의 군사도발 가능성에 신경을 곤두세워야 한다.

북한은 불과 얼마 전에 제3차 핵실험을 강행하여 유엔안보리로부터 강력한 제재 조치를 받고도 오히려 전쟁 공포 분위기를 최고조로 끌어올리고 있다.

이렇게 북의 남침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한, 우리가 방심하는 사이에 제2의 천암함 피격과 연평도 포격 사건의 희생자가 생겨날 것이다. 우리 국민들의 목숨이 더 이상 헛되게 희생되어서는 안 된다.

우리들은 대한의 꽃다운 46명 아들들의 고귀한 희생을 헛되게 해서는 안 될 것이며, 이 땅에 그러한 일이 다시는 되풀이 되지 않도록 각자의 위치에서 책임과 의무를 다해야 한다.

국민 모두가 범국민적 모금 운동에 참여했던 마음으로 천안함의 교훈과 희생 장병의 호국 정신을 되새겼으면 하는 바람이다.

아울러 다시는 이 땅에서 약 3년 전의 천안함 피격 같은 비극이 생기지 않도록 온 국민이 확고한 안보관으로 무장하길 희망하며, 다시 한 번 조국을 위해 목숨을 바친 천안함 46 용사들과 故 한주호 준위, 그리고 그 유가족 분들에게 우리 모두 진심 어린 애도의 뜻을 표해 보기를 기대해 본다.

<순천보훈지청 보상과 복지팀장 = 박선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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