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을 살리는 하임리히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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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소리

생명을 살리는 하임리히법

“구급출동, 구급출동! 의식소실 환자 발생! 출동 중 신고자와 전화통화시 신고자는 이성을 잃을 정도로 흥분하여 소리만 지르고 있다.

응급처치를 위해 숨을 쉬는지 자극에 반응하는지 물어 보려 해도 모르겠다는 내용만 되풀이 할뿐이다.

현장 도착시 환자는 이미 의식을 잃고 통증에도 반응하지 않는 상태였고, 보호자와 신고자는 누워있는 환자를 흔들 뿐 어찌 할 바를 모르고 있었다.

환자 옆에는 저녁상이 차려져 있고 식사 중 갑자기 기침을 하며 쓰러졌다는 보호자의 말을 들을 수 있었다.

구급대원은 구강 내 이물질이 보이는지 확인 후 복부 밀어치기를 곧바로 시행했다.

5 ~ 10여회 복부밀어내기 실행 후 환자의 구강내에서 엄지손가락 한 마디만한 고기 덩어리를 꺼낸 후 병원으로 이송했고, 이송중 환자는 자발호흡이 돌아왔다.

위의 언급한 상황은 지난해 추석 당일저녁에 일어난 구급출동의 실제 일화다. 가족과 함께 행복해야할 명절날 저녁식사 시간이 한순간 지옥으로 변하는 순간이다.

환자주변에는 40대의 딸과 20대 남,여 두 명의 손녀가 함께 있었음에도 아무런 조치를 취할 수 없던 상황이다.

위의 상황에서 가족 중 누구라도 하임리히법(복부밀어내기)을 알고 있었더라면 할머니는 가족과 함께 행복한 저녁식사를 할 수 있었을 것이다.

공기는 인후두부, 기관, 기관지 등의 일련의 통로를 거쳐 폐에 도달한다. 이러한 일련의 통로를 기도라 하는데, 이것이 부분 혹은 전체적으로 폐쇄되는 것을 기도 폐쇄라 한다.

기도가 부분적으로 막히면 환자는 기침이나 쌕쌕거리는 소리를 낼 수 있다. 이럴 땐 환자로 하여금 기침을 유도해 이물질을 빼낼 수 있다.

부분 기도 폐쇄시 적절한 응급처치가 없다면 전체기도폐쇄로 진행되기도 한다.

기도가 완전히 막혔을땐 소리조차 내지 못하고 의식을 잃어 심하면 사망에 이르기 까지 한다.

기도 폐쇄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119에 연락한다. 의식이 없는 환자는 심폐소생술을 받아야 한다. 의식이 있는 환자에서 만약 완전한 기도 폐쇄로 인해 말을 하거나 숨을 쉴 수 없다면, 하임리히 요법(Heimlich maneuver)으로 생명을 구할 수 있다.

어린이는 5회 복부 밀어내기(abdominal thrust)를, 1세 미만의 영아는 5회 등 두드리기(back blows) 및 5회 복부 밀어내기를 시행한다.

흉부 밀어내기, 등 두드리기 등의 방법도 있으며 종종 여러 방법을 동원해야 할 수도 있다.

의식을 완전히 잃어 등 뒤에서 실행하는 복부밀어치기가 힘들다면 올라타 시행 할 수도 있다.

이글을 읽고 있는 상황이라면 간단히 따라해 보자. 오른손으로 주먹을 쥐고 엄지손가락은 명치끝에 약지 손가락은 배꼽에 닿을 만큼 위치시키고 그 상태로 주먹을 쥐고 45도 각도위로 밀어 올려쳐 본다.

끝으로 음식물에 의한 기도폐쇄 예방법을 알아본다면 음식물은 천천히 그리고 완전히 씹어 삼킨다. 그리고 음식 먹기 전에 지나친 음주는 삼간다.

또 목으로 넘어갈 수 있는 작은 물체는 어린이 곁에 두지 않도록 한다. 틀니를 착용하는 사람은 틀니가 잘 맞는지 수시로 확인한다.

하임리히법 이 간단한 응급처치가 내 가족과 주변사람의 소중한 생명을 살릴 수 있다.

<고흥119안전센터 소방사 오경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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