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다핀 꽃 ‘천안함 46용사’를 기리며
  • 해당된 기사를 공유합니다

작은소리

못다핀 꽃 ‘천안함 46용사’를 기리며

 순천보훈지청장 강춘석
올해 3월 26일은 천안함 폭침 제1주년이 되는 매우 의미있는 날이다. 2010년 3월 26일, 지금으로부터 1년 전 이맘때 조국의 바다를 철통같이 지키던 우리 46명의 꽃다운 천안함 용사들이 같은 민족인 북한의 기습적인 공격으로 전사하는 민족사에 슬픈 획을 긋는 일대 사건이 일어났다.

 우리 민족의 생활터전인 한반도는 1953년 7월 휴전이후 지금까지 전쟁 상황이 이어져 오고 있다. 남 ? 북한이 휴전선을 경계로 백만명이 넘는 대군이 대량살상이 가능한 각종 신무기를 서로에게 겨냥한 채 대치 중에 있는 일촉즉발의 상황에 놓여 있는 것이다.

 이 땅에 전쟁의 포화가 멈춘 지 벌써 58년이 흘렀다. 이제 전쟁에 대한 참혹한 기억을 생생하게 갖고 있는 사람들은 전 국민 대비 그 비중이 얼마 차지하지 않고 있어 국가안보 의식에 큰 위협을 받고 있는 ‘안보불감증’이라는 사회적 위기에 처해 있다.

 이제 우리 꽃다운 46명의 천안함 용사들이 청춘의 꽃을 다 피우지 못한 채 조국의 바다와 땅에 그 차디찬 시신을 묻고, 부모 ? 형제를 비롯한 일반 국민들의 기억에 그 향기로운 이름을 영원히 남겼다.

 조국을 목숨으로 지킨 천안함 46 용사들은 비록 지금은 우리 곁을 떠나 하늘나라로 갔지만, 남은 우리들에겐 우리나라가 전시 중이라는 위기 상황임을 각인시켜 주었으며, 아울러 튼튼한 국가안보와 국가보훈의 중요성을 깨닫게 해준 계기가 되었다.

 우리 민족은 반 만년의 유구한 세월동안 수 많은 외침을 겪었고, 한때는 가깝고도 먼 나라인 일본에게 주권을 빼앗긴 가슴 아픈 역사를 가지고 있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장밋빛의 밝은 미래는 없는 것이다.

 지금 북한은 3대 독재 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어떠한 일이라도 저지를 수 있는 위험천만한 단계에 있다. 또한 주변 강대국들은 ‘신자유주의’라는 이데올로기에 편승하여 자국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언제든지 적국으로 돌변할 수 있는 예측 불가능한 국제적 상황이다.

 현재를 사는 우리나라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은 대한민국 국민된 자격으로서, 천안함 46용사의 고귀한 희생을 헛 되게 해서는 안 되며, 이 땅에 그러한 일이 되풀이 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우리 모두는 튼튼한 국가안보 환경을 조성하고, 천안한 46용사의 숭고한 나라사랑 정신을 이 사회에 찬란하게 꽃 피울 수 있도록 국가보훈문화를 융성하게 계승 ? 발전시켜야 할 책무가 있는 것이다. 

 국가보훈문화가 이 사회에 안정적으로 자리잡을 때 이 나라와 이 민족의 미래는 밝을 것이며, 위국헌신(爲國獻身) 정신을 실천한 천안함 46용사의 나라사랑 정신은 영원히 우리와 함께 이 나라의 역량을 하나로 뭉쳐 지금보다 더 큰 대한민국이 되는데 이바지할 것이라 확신한다.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