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T사업자 위한 반생태적 조례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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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T사업자 위한 반생태적 조례 주장

순천만자연생태공원 및 순천만정원 통합운영조례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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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 2014.02.07 09:42
  • 조회수 637

순천시는 순천만과 정원박람회장을 ‘1+1 패키지통합입장권으로 발매하는 내용이 핵심인 순천만자연생태공원 및 순천만정원 운영 조례를 의회에 상정하였습니다.

묻습니다. 이 조례로 방문객과 시민, 순천만의 자연에는 어떤 혜택이 주어질까요?

순천만이나 정원박람회장 어느 한 곳을 찾은 방문객은 몽땅 5,000원이라는 입장료를 반길 리가 없습니다. 더구나 순천만 쪽 주차장은 폐쇄될 형편이라 순천만을 가려면 박람회장을 대부분 경유해야 하는 불편을 감수해야 합니다.

순천만의 자연생태계는 허를 찔렸습니다. 박람회장으로 방문객을 분산하여 순천만을 보호한다는 정책을 믿고 있었더니 오히려 박람회장을 찾은 이 모두가 본전생각에 순천만도 가도록 유도하는 조례안을 맞닥뜨리게 되었습니다.

순천시민은 억울합니다. 박람회장은 지방비만 1,700여 억 이상 투입되었습니다. 정원박람회를 치른 세계의 도시들은 행사 후, 지역민에게 무료로 개방하였습니다. 도시 내 공원에서 시민에게 돈을 받는 것은 추가적인 준조세라 할 것입니다.

딱 한군데 좋아할 곳이 있습니다. 박람회장과 순천만을 잇는 PRT사업자입니다. 4.5거리를 오가는 데 개인당 5,000원을 받습니다. 이 교통수단은 한 해에 67만여명의 탑승을 전제로 그 부족분(38억 기준)을 순천시가 채워주는 민간투자 사업입니다.

자연의 순천만이 인공의 정원을 띄우는 끼워팔기 상품이 되어서는 안됩니다.

정원박람회에 올인한 정치지도자들의 치적은 현재 진행형으로써 아직은 그 효과가 불투명한 미래입니다. 반면에 순천만은 자연 그대로의 가치만으로 순천시를 빛내는 자원으로써 검증받은지 오래입니다.

그럼에도 <생태수도>의 플랜이 <정원의 도시>로 슬그머니 이동하면서 자연의 순천만이 오히려 인공의 정원을 띄우는 끼워팔기 상품으로 전락하고 있습니다.

갓 탄생한 인공의 정원을 순천만정원이라 이름을 붙여 순천만의 생태적 과부하를 초래하고 가치절하를 만드는 조례안이 누구를 위한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2014. 2. 5 순천만지키기시민회의

<순천환경운동연합> <순천YMCA> <순천YWCA> <전남동부지역사회연구소> <순천KYC> <순천생활협동조합> 순천교육공동체시민회의> <순천여성회> <놀이패두엄자리> <민주노총순천시지부> <()사람사랑> <()어린이도서연구회순천지회> <좋은친구들> <순천농협노조> <순천시농민회> <철도노조호남지방본부> <순천평화와통일을여는사람들> <언론소비자주권국민캠페인순천지부> <순천청년연대> 30여 단체

<해>

(이기사는 보도안을 참고하여 본지 의도와는 별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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