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성없는 전쟁터 에코그라드호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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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성없는 전쟁터 에코그라드호텔

낙찰자 측 인도명령 집행. 또 다른 전쟁 서막 인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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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 2014.03.17 08:59
  • 조회수 1,051

 >>강제집행이 이뤄지기 전 에코그라드 호텔, 전쟁터를 방불케할 정도로 긴장감이 맴돌고 있다.

 

 

 

 

 

 

 

 

 

 

 

순천 에코그라드호텔의 공사채권단(대표 유성재)과 에코그라드 호텔 낙찰자(동원산업)간의 마찰이 심화되는 가운데 오늘 오후 2시경 부동산인도명령이 집행됐다.

공사채권단의 호텔 점유로 모든 입구가 봉쇄된 가운데 후문의 작은 출입구를 통해 50여명의 집행관들이 강제집행 절차를 진행하기 위해 진입을 시도하며 고성과 작은 몸싸움이 있었지만 큰 물리적 충돌은 없었다.

하지만, 호텔로 진입하려는 기자들의 출입을 막는 동원산업측 용역진과 기자와의 주먹다툼이 일어나는 해프닝이 연출되어 동원산업측의 과잉반응에 대해 의아하다는 반응도 있었다.

 >>공사채권단 유성재대표가 박근혜 대통령과 광주지방법원순천지원장에게 리는 호소문을 낭독하고 있다.
 

 

 

 

 

 

 

 

 

 

 

지난 5일 부동산인도명령결정을 받은 동원산업측은 오늘은 6개층에 대한 인도명령을 받았기 때문에 오늘 임차인을 상대로 강제집행을 하는 것이다"며, "인도명령이 결정된 이상 채권단은 더 이상 호텔에 잔류할 이유가 없다”면서 강제집행을 결행했다.

또한, 동원산업은 보도자료를 통해 동원산업은 합법적으로 경매절차를 받아 낙찰은 받은 것이며 공사비에 대해서는 전 건물주 위성주 회장과 제이제이측 김인길대표에게 책임을 물어야 마땅하다며 공사채권단이 요구하는 공사비에 대해서 동원산업측은 전혀 무관함을 밝혔다.

이와 반대로 공사채권단은 인도명령이 집행되기 30분전 박근혜 대통령과 광주지방법원 순천지원장님께 드리는 호소문을 통해 “135억원의 피해를 입었지만 대화와 협상을 통해 법적 테두리 내에서 사태가 원만하게 수습되기를 희망한다불공정 경매 수혜자인 동원산업은 물리력을 동원해 사태를 악화시키고 있다고 동원산업측의 불공정 경매를 규탄했다.

채권단은 임차인들에 대한 인도명령을 방해할 생각은 없다. 법원의 명령에 일부 협조하겠지만 유치권과 관련한 점유권을 양보하거나 유치권을 포기하는 것은 절대 아니다고 말했다.

집행이 시작된 호텔내부는 그야말로 총성 없는 전쟁터였다.깨어진 대형 유리창은 방치되어 있고, 쓰레기 더미처럼 가득 쌓여 뒹구는 소화기들이 황페해져가는 호텔내부를 대변했다.

 >> 대화요청 중인 공사채권단 대표.
1층 커피숍을 점유한 체 몇 달 채 농성을 벌이고 있는 채권단과 동원산업측의 관계자들이 서로 암묵적으로 대치중인 상태에서 제대로 된 출입구마저 봉쇄되어 언제 터질지 모를 시한폭탄을 껴안고 있는 듯 한 모습이었다.

여기에 호텔내 임차사업자들과 동원산업측의 의견 충돌도 만만치 않아 건물 내부에 진입을 하고서도 집행관들은 한참동안 대기상태에서 시간을 보내야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속되면서 상황이 급반전됐다.

호텔 내부 인도명령으로 끝날 것이라는 예상을 뒤엎고 인도명령이 이루어지기전부터 대기중이던 포크레인이 등장해 공사 채권단이 점유중인 1층 펜스를 뜯어내기 시작했다.

동원산업 측은 이날 법원으로부터 유치권을 주장한 43개 공사채권단에 대해서도 인도명령 결정문과 강제집행문을 받았기 때문에 임차인 인도명령 집행과 동시에 채권단의 강제집행을 결행한 것이라는 밝혔다.

동원산업 정은집 대표이사로부터 강제집행문을 전달 받은 공사채권단 유성재 대표는 공사 채권단에 대한 송달 역시 공시송달을 통해 이뤄졌기 때문에 문제없고 법적으로 하자가 없다고 판단해 강제집행에 순순히 응했다"고 전했다.

이번 분쟁은 2010년 순천최대규모의 호텔로 준공되었지만 240억이라는 차입금에 대한 어음을 막지 못해 자금난을 겪게 되다 지난 2012년 채권자들에 의해 경매에 넘겨지면서 공사대금을 받지 못한 업체 관계자들의 반발에서 시작됐다.

4차 경매 끝에 최초 경매가인 165억보다 80억이나 많은 245억원이라는 가격으로 동원산업측이 낙찰 받게 되었지만 낙찰업체가 업체들이 주장하는 공사비를 인정하지 않으면서 사태가 점차 격화되어가고 있다.

고래싸움에 새우등 터진다는 말이있다.

아름다운 도시 순천으로서 명성을 떨치며 관광도시로서 급 부상하고 있는 순천시의 명성은 어디로 가고 양측의 팽팽한 마찰로 인해 흉물스럽게 방치되어가고 있는 에코그라드 호텔 사태를 지켜보는 순천시민들은 말한다.

양측의 입장이 모두 맞는 말이지만 순천만 정원의 개장을 앞둔 시점에서 지금의 이런 사태의 최대의 피해자가 누구인지 먼저 생각해봐야하지 않느냐고”                                                           <현>

 >> 동원산업 정원집대표이사가 집행관들의 호텔진입을 독려하고 있다.

<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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