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암댐 도수터널 붕괴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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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암댐 도수터널 붕괴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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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 2014.04.10 09:54
  • 조회수 4,217

광주 전남 시민들의 식수원과 공업용수를 공급하고 있는 주암댐 도수터널 11.5km로 노후화로 대형사고 위험성이 높아 대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10일 주암댐과 주민들에 따르면 주암댐은 광주 전남 등 동부권의 생활용수는 물론 여수 국가 산단과 광양 등 공업용수 공급의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그러나 주암댐 도수터널은 무라이닝 공사로 약 19년 동안이나 장기간 물과 접촉. 터널 내부 구간이 물이 스며드는 속도가 빨라 강도가 저하된 상태로 도수터널의 안전성 문제가 심각하게 제기되고 있다.

특히 수문을 조작할 경우 수압 변화로 인해 터널 붕괴가 우려돼 현재까지 안전점검 조차 실시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 ’94년부터 추가 낙반사고가 우려돼 무려 19년 간 터널 안전 진단도 못한 채, 운영되고 있어 노후화로 인해 구조적 취약성과 대형사고 위험성이 높아 대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더욱이 주암댐 도수터널 붕괴 사고가 발생할 경우 약 72만에 달하는 여수, 광양, 순천, 고흥지역 등 전남 동부권에 생활용수 공급중단을 초래하는 등 사상 초유의 국가 재난사태가 우려되고 있다.

게다가 국내 산단 규모로 두 번째로 큰 여수국가산단의 공업용수 공급이 중단될 경우 하루 피해액이 2400억원에 달할 것이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이에 주승용 국회 국토교통위원장은 “주암댐 도수터널 문제는 그동안 무사안일하고 무책임한 자세로 방관해 온 정부의 책임이 크다”며 “현재 기존 시설이 위험 수위에 달함에 따라 재난이 우려되는 시급한 상황이다”고 말했다.

따라서 “터널 복선화 등 주암댐 도수터널의 시설 안정화 사업이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대상으로 선정되고, 다른 예산을 전용해서라도 최대한 빨리 추진될 수 있도록 범정부 차원의 협조 및 지원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주암댐 관리사무소 관계자는 “올해 정부로부터 6억원의 예산을 지원 받아 댐설계조사 착수 단계에 있다”며 “정부의 예산이 반영되는 대로 조속한 시일 내에 안전한 물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 했다.

한편 주암댐 도수터널은 주암본댐과 상사조절지댐을 연결하는 터널길이 11.5km로 1767억의 사업비를 들여 지난 1984년 9월에 착공, 19991년 5월에 준공해 약 23년간 운영 중에 있다. 준공 이후 2차례의 낙반 사고가 발생해 보수공사를 실시한 사례가 있는 등 터널안정성 확보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 김현정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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