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만정원 현재 도시공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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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만정원 현재 도시공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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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 2014.06.24 10:22
  • 조회수 805

개장 2개월(4.20~6.20)만에 관람객 100만 명의 성과를 이룬 순천만정원은 인근 항만. 산업도시의 인프라를 생태와 자연환경을 제공함으로써 흡수하고 있는 실정이다.

순천만은 과거 토목사업이 주가 되던 시절 신도심개발사업논리로부터 억척스레 지켜낸 신준식 전 시장의 식견이 기조가 된 셈이다.

그리고 순천만 갈대밭과 순천 정원박람회를 기획하고 치르면서 시민과 공직자들은 생태도시의 구축과 스토리텔링, 프로그램운용에 관한 노하우가 켜켜이 쌓여있는 실정이다.

작은 파고라, 의자, 조명의 방향과 적당한 조도, 어느 곳이든 포토존이 되며 예인의 도시답게 다채로운 문화체험 행사는 이제 막 1회전을 치룬 초보답지 않게 엄청난 가능성을 적시하였다.

또한, 애초의 우려와는 달리 스카이큐브의 이용객이 10만 명이 넘어섰으며 이색자전거와 꽃마차가 주요 시설로써 자리매김을 해 나가고 있는 실정이다.

다만 순천국제정원박람회 기간 때부터 문제가 되어온 원도심활성화와 순천만정원이 지역경기에 미치는 실질적인 도시공헌도는 여전히 고민해야 할 숙제이다.

시에서는 봉화산둘레길을 조성했고 관광객의 동선을 순천만-순천만정원-동천-봉화산둘레길로 유도시킴으로서 도시공헌도를 높였다고 자평했으며 상당부분 고무되어 있는 실정이다.

또한 관람객의 편의를 위해 혹서기에는 저녁 8시 까지 운영시간 연장한다고 밝혔다.

문제는 외부관광객의 일정을 배려한다면 개장시간을 지금보다는 2~3시간 앞당겨 그들의 스케줄에 여유를 줄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리고 둘레길은 인근 여수 금오도둘레길, 구례 지리산둘레길은 봉화산에 비해 천혜의 조건을 지녔기에 굳이 봉화산에 머물 이유가 없다는 것

다만 순천시민의 편안한 휴식공간으로서의 가치야 있겠지만 순천만정원의 인프라를 원도심에 실어 나르기에는 어색한 기획이라는 평이다.

앞서 언급한 순천만정원의 도시공헌도를 높이려면 원도심 문화 창출을 지속적으로 보조하고 큰 예산을 사용하는 방식에 도시재생 프로그램보다는 문화 그 자체와 스토리를 육성하여야 한다.

예를 들면 길거리공연으로는 미술, 비보이공연, 작은음악회가 자유롭게 상시 열려야 하고 유지보수에 많은 예산이 필요한 영화세트장 보다는 독립영화 제작 및 시스템 구축 등 창작에 필요한 장소와 숙소 그리고 녹음 및 더빙에 필요한 작업공간을 지속적으로 보조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는 일정에 맞춰 공연 및 촬영을 마치고 떠나는 문화예술 및 창작인들에게 작업공간과 공연동선을 같이 제공함으로써 자연스런 도시팽장을 유도시킬 수 있다.

문화는 가장 강한 중독성이 있으며 지속성이 있음을 양지하고 단기간 큰 예산투입으로 이룰 수 있는 것은 아닌 관계로 지구력 있는 계획이 필요한 실정이다.

 

< 김민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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