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박람회 운영미숙 보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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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박람회 운영미숙 보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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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 2013.04.25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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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만 국제정원박람회가 순조로운 스타트로 첫 주말 9만명에 육박하는 관람객이 들면서 흥행에 청신호가 켜졌다.

개장 첫날 비가 내린데다 통상 행사 기간이 길 경우 초기 관람 유보 경향도 높아 걱정이 컸던 박람회 조직위는 첫 주말 목표치를 훌쩍 뛰어넘자 성공박람회의 청신호로 반기고 있다.

전남 개도이래 최대 국제행사였던 여수세계박람회에 견줘도 출발이 좋은 터다.

지난해 5월 12일 개장한 여수엑스포는 개장 첫날 토요일인데도 3만6,000명만 찾아 목표한 15만명에 턱없이 부족했다. 5만명 돌파도 개장 일주일여만에 겨우 기록했다.

교통 문제에서 합격점을 받은 점도 고무적이다. 5만이 넘는 인파가 몰렸음에도 우려됐던 박람회장 주변과 시내 전역의 교통대란은 발생하지 않았다.

조직위는 초반 관객동원 성공 요인으로 우리나라에서 처음 선보이는 생태·문화축제에 대한 높은 관심과 차량 2부제 효과, 시민 협조 등이 어우러진 것으로 보고 있다.

문제는 지금부터다. 정원박람회는 오는 10월 20일까지 6개월간의 대장정이다. 초반 관객동원이 반짝 흥행에 그치지 않기 위해선 개막 이후 터져나온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박람회장 운영과 편의시설 부족 등이 대표적이다.

조직위는 개장에 맞춰 운영요원, 통역도우미, 정원해설사, 자원봉사자 등 총 730여명을 배치했지만 밀려드는 관람객들을 상대하기에는 힘이 부쳤다.

안내 전담요원 40여명에 정원해설사도 18명에 불과해 111만2,000㎡의 광활한 박람회장을 안내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구분되지 않은 입·출구와 방향안내판 부족으로 관람동선이 엉키면서 안전사고에 대한 우려마저 제기되고 있다.

참가 국가의 특성을 살리지 못한 엉성한 조경과 여전히 나뒹굴고 있는 공사도구 등도 하루빨리 손 봐야 한다. 벌써부터 말라죽은 조경수들도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조직위는 최대 인원 8만명 등 400만명의 대박 박람회를 점치고 있다.

조직위의 기대가 실현되기 위해서는 개장 초기 드러난 화장실 등 각종 문제점을 서둘러 보완해야 한다.

초반 운영미숙과 오락가락한 행정으로 흥행에 비상이 걸리자 티켓 덤핑에 공짜표까지 뿌리며 안간힘을 썼던 여수세계박람회의 교훈을 잊어서는 안된다.

< 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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