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만 갯길따라 걷는... 작은뉴스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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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순천만 갯길따라 걷는... 작은뉴스9

“진등”이란 옛 이름 간직한 갯가...... 학산리 장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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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 2013.10.10 14:33
  • 조회수 1,568

 

  취재팀은 지난 9일 별량면 학산리 장산 마을을 찾았다.

  이곳 장산은 우명마을 끝길에서 올라와 큰 길타고 미끄러지듯 내려가는 동안 오른편으로 순천만의 칠면초 군락위쪽으로 새우양식장이 한눈에 보이는데, 이곳을 지나치자마자 장산구매점이 우리를 반긴다.

  장산마을의 표지석은 반대편에 위치해 있다. 이 마을은 1620년경에 광해군의 폭정에 쫒긴 김해 김씨가 처음 입촌하였다고 하나, 지금은 전주이씨 자손들이 집성촌을 이루고 살며, 전주이씨 효자비도 있다. 바다를 길게 품고 있는 이곳도 전형적인 갯가 마을이다.

  장산의 처음 이름은 진등으로, 길다는 뜻에서 나왔다. 장산마을 안으로 들어가다 보면 연자방아가 발길을 멈추게 한다.

   옛것이 마을 정자나무 아래 버티고 있으니 반농반어촌 이라는 생각을 바로 할 수 있다. 이곳도 물때에 맞춰 갯일로 부산하게 움직여 인정미가 흠뻑 넘치는 사람들이 살아가는 곳.

 

  이 마을도 전형적인 맨손어업으로 갯일로 칠게, 짱뚱어를 잡고, 새우양식과 농사 등으로 시골 삶을 이어가고 있는 곳이다.

  이 마을의 뒷산엔 불무(풀무)골이 있는데 이는 불무처럼 생겼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는 것. 산 앞에서 보면 바로 영락없이 풀무(불을 피울 때 바람을 일으키는 기구)를 연상하게 된다는 것.

  장산은 갯바닥이 많이 막히면서 갈대가 많이 성하고 있다, 이 마을 김 모씨는 푸념을 한다. 이곳 갯가엔 이곳엔 멸종위기야생동물이자 보호대상해양생물인 대추귀고둥 등이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현장취재 중 밝혀졌다.

 그러나 이곳도 관리 부재로 갈대와 쓰레기를 태우면서 멸종에 이르게 하고 있는 곳이다. 습지보호지역에서 이런 일이 있어야 하는지?

  이곳은 지금 가을 양식새우를 사가기 위해 차들이 북적이고 있는 곳이다. 마을 안길를 통해 갯가 길로 가다보면 바위가 바다를 향해 누워있는데, 마을안길로 나가는 길에서 보면 왼쪽이, 표지석에서 갯가길로 마을 안으로 들어오는 길에서 보면 오른쪽을 볼 수 있다.

  <현장취재 = 한해광, 김동수, 차인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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