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취업난을 반영하듯, 순천에서 열린 일자리 취업 창업 박람회가 성황을 이뤘다.
전라남도가 매년 지역별로 돌아가며 열고 있는 취업박람회가 팔마 체육관 주변에 차량과 취업준비생로 발 디딜 틈이 없다.
특히 취업 박람회장을 찾는 사람들은 3~40대 남성에서 주부들까지 다양해 졌다.
전라남도 관계자는 "오늘 오후 3시 기준 3500명의 구직자가 다녀갔으며, 이 가운데 3-4백명은 청년층이 아닌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까다로운 전형 절차를 어떻게 넘어설지, 또 나를 어떻게 포장할 지 취업준비생들의 고민은 한 두가지가 아니다.
이에 지난해 졸업해 기획 홍보 업무를 해보고 싶다는 B양은 "면접 이미지의 중요성을 처음 알았다"며 "상담을 통해 잇따른 불합격의 원인을 어느 정도는 찾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날 박람회에 참가한 기업은 순천 에코그라드 호텔과 순천 해룡산단 파스코와 오리엔트 조선 등 218곳이다. 이들 기업은 모두 907명을 채용할 예정이다.
한편, 올해도 힘겨운 취업 경쟁은 취업 박람회장에서 시작됐지만 몇 m씩 길게 줄이 선 생산 경영직 분야에 반해, 중소기업 연구, 서비스직을 희망하는 취업 준비생은 여전히 드물었다.
< 한 승 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