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시민단체 박람회 행사 '빛축제'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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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시민단체 박람회 행사 '빛축제' 반대

에너지 도시 역행....시 “박람회 흥행 찬물" 반발

  • gks 기자
  • 등록 2013.06.03 09:43
  • 조회수 720

순천시민단체가 2013 순천만 국제정원박람회 행사의 일환으로 치러지는 '순천 하늘빛 축제'를 반대하고 나서자 순천시가 박람회 흥행에 찬물을 끼얹는 행위라며 반발하고 있다.

2일 순천시에 따르면 내달 8일부터 오는 10월 27일까지 5개월간 동천 장대공원 일원에서 '순천 하늘빛 축제'를 연다.

이 축제는 정원박람회 행사의 일환으로, 박람회 관람객의 순천시 체류를 유도해 주변 연계관광과 상가 활성화 등 지역경제 부양을 돕고자 수개월의 준비를 거쳐 지난 3월 구체적 프로그램을 최종 확정, 발표됐다.

매일 오후 8∼11시 3시간 동안 LED조명을 이용한 빛터널, 동화나라, 숲속·바다·하늘정원, 포토존 설치, 캐리커처, 야광네일아트 등 다채로운 볼거리를 선사한다.

이에 대해 '핵없는 사회를 위한 순천시민연대'는 31일 성명을 통해 "탈핵·에너지 전환을 위한 도시로서 순천시가 에너지 절약은커녕 에너지 과소비를 조장하는 축제를 여는 것은 시민 기만행위"라며 축제 반대의사를 표시했다.

시민연대는 "빛축제장 외에도 2곳에 경관조명을 설치, 총 10억원이 넘는 예산이 낭비되고 막대한 비용의 전기요금도 부담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람회 성공을 위해 주간 정원박람회, 야간 하늘빛축제라는 쌍끌이 전략을 마련한 순천시는 행사 취소는 박람회 흥행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찬물을 끼얹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시는 최근 일부 원전 가동정지로 우려되는 전력수급난에 대비한 축제장의 탄력적 운영계획도 마련했다.

시의 한 관계자는 "두 달이 지나도록 말이 없다가 행사 직전 대안도 없이 반대하면 어떻게 하느냐"며 "LED 조명이어서 전기요금도 월 100만원 정도로 상대적으로 저렴한 편"이라고 설명했다.

< 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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