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농가 ‘벼랑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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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농가 ‘벼랑끝’

수지타산 안맞아 2년새 7,700농가 사육 포기

  ·미 자유무역협정(FTA) 여파로 전남지역 영세 한우농가들이 벼랑 끝으로 내몰려 2년 새 무려 7,700여 농가가 한우사육을 포기한 것이다.

  6일 전남도에 따르면 최근 22개 시·군에서 한우 폐업 신청농가를 집계한 결과, 모두 2,792농가가 폐업을 희망했다.”는 것.

  마릿수로는 45,100여 마리에 폐업지원금만 3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폐업지원금은 수소는 마리당 811,000, 암소는 90만원이다.

  ·FTA 피해보전 직불금 신청도 34,300여 건, 152,700여마리로 예상 지급액만 46억원에 이른다.

  전남에서는 지난 1년동안 이미 5,000여 농가가 소 사육을 접었으며, 이번 신청자까지 합하면 2년새 무려 7,700여 농가가 축산을 포기한 셈이다.

  축산을 포기하는 농가들이 속출하면서 전남지역 한우농가도 지난해 93246농가에서 1년만에 24,960농가로 모두 17.5%(5286농가)나 줄었다.

  마릿수도 525,289마리에서 50832마리로 5.4%(28457마리) 감소했다.

  이처럼 중소 한우농가들이 자식농사와도 같던 한우사육을 포기하는 데는 수지타산이 맞지 않은 게 가장 크다.

  한우 큰소(600기준)의 산지 가축시장 거래가격은 9월말 384만원에서 10월말 437만원, 암소는 3686,000원에서 4077,000원으로 각각 13.8%10.6% 올랐으나 3년전(532만원)에 비하면 턱없이 낮은 수준이다.

  특히, 600한우비육돈의 생산비가 5764,000(수소)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농가 입장에서는 마리당 140만원 가까운 적자를 보고 있는 셈이다.

  한우 사육농가들은 대량 납품업자들이 산지로 몰리면서 가격은 다소 오르고 있지만 영세농가 입장에서는 팔아봐야 적자인데다 사료값이 워낙 비싸 키울 수도 없어서 고민이 이만 저만 아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전남도 관계자는 잇단 폐업에도 불구, 대농이 늘면서 사육두수는 크게 줄지 않고 있고 한미 FTA 체결 이후 수입육이 늘면서 자연스레 한우 소비가 위축되고 폐업 농가들이 늘고 있다농가 경쟁력 강화를 위한 방안을 마련 중이라.”고 밝혔다.

< 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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