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상규 순천대 총장 자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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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규 순천대 총장 자살

13일 오전 8시10분께 순천시 서면 동산리 선산 인근 임도에 주차된 쏘나타 차량에서 임 총장이 숨져 있는 것을 사촌 동생인 임모(50)씨가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이에 사촌 동생은 경찰에서 “어제 오후 8시께 형님이 집을 나간 뒤 집 안을 살펴보니 주방 탁자에 ‘선산에 간다’는 내용의 메모지가 있었다.”며 “오늘 아침까지 귀가하지 않아 선산에 와 보니 숨져 있었다”고 말했다.

임 총장이 탄 쏘나타 차량 조수석에서는 번개탄을 피운 화덕과 함께 “인간관계를 잘 못 맺은 것 같다. 가족들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의 유서가 발견됐다.

임 총장은 앞서 부산 저축은행 예금 인출 특혜 의혹에 이어 함바 비리에도 연루되면서 검찰 수사선상에 오르자 부담을 느껴온 것으로 알려졌다.

임 총장은 지난해 함바 브로커 유상봉 씨로부터 경북 지역 대형 공사 현장에서 식당 운영권을 딸 수 있도록 관련 공무원을 소개해주는 대가로 거액의 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또 유씨에게서 임 총장의 동생인 건설업자 임모씨 명의의 계좌로 2005년과 2007년 2차례에 걸쳐 1억5천만원이 흘러 들어간 사실을 확인하고 대가성 여부를 조사하고 있었다.

한편, 순천 출신으로 광주일고, 서울대(금속공학과)를 나온 임 총장은 행정고시(17회)로 공직에 발을 내 디딘 뒤 기획예산처 예산실장, 과학기술부차관, 국무조정실장, 농림부 장관 등을 역임하고 지난 2008년 6월 순천대 교수(웰빙자원학과) 임용, 재직하다 지난해 7월 총장에 취임했다.

 

                                                                                      < 한 승 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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