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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시, 장애인 일자리 창출 성과 두드러져광양시는 취업 취약계층인 장애인 일자리 확대를 위해 올 한해 공공기관과 연계한 일자리 창출에 노력을 기울인 결과 큰 성과를 거두었다고 밝혔다. 2015년 11월말 현재 광양시 등록 장애인은 7,372명으로 전체 인구수 대비 약 4.8%에 해당되며 해마다 선천적·후천적 영향으로 조금씩 증가하고 있다. 또한 장애인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우선지원 욕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재활치료 다음으로 자립을 위한 일자리 지원에 대한 욕구가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시는 장애인의 복지향상을 위해 2013년 80억 7백만 원, 2014년 87억 2천6백만 원, 2015년 102억 6천5백만 원을 투입하였고 2016년에는 121억 8천7백만 원의 예산을 증액 편성하여 지역장애인들의 복지욕구 충족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가시적인 성과 또한 거두고 있다. 특히, 올 한해 광양시 장애인 복지사업 중 가장 두드러진 성과는 장애인 일자리 분야이다. Δ공공분야 장애인일자리 사업 확대 시는 장애인일자리사업 확대를 위해 타 지자체의 장애인일자리사업 미사용 예산을 시로 가져와 1억 4천3백만 원의 예산을 추가 확보하였으며, 6억 4천만 원 규모의 111개의 일자리 사업을 추진했다. 일반형일자리사업 참여자들은 읍?면?동주민센터와 장애인시설·단체에서 행정업무를 보조하면서 일반 노동시장으로 전이를 위한 실무능력을 습득하여 취업에 대한 자신감을 가질 수 있었으며, 배치기관 또한 인력 보충으로 업무 부담을 줄일 수 있었다. 복지형일자리사업 참여자는 장애인전용주차구역 준수 계도, 도서관 사서보조, 보육보조, 급식보조, 실버케어 등 장애유형에 맞는 일자리로 지역사회에서 활동했다. 장애인주차위반 신고건수가 급증한 공공시설, 아파트, 대형마트 등에 장애인전용주차 계도 요원을 중점 배치하여 장애인 권익보호와 시민질서 의식 향상에 기여했다. 또한 2015년 신규사업인 시각장애인안마사 파견사업은 안마사 자격증을 소지한 시각장애인 두 명이 광양·중마노인복지관을 방문하여 어르신들의 건강한 노후를 위한 건강 안마서비스를 제공하여 큰 호응을 얻었다. Δ중증장애인 드림카페 개소 시는 보건복지부와 한국장애인개발원이 지원하는 ‘공공기관 연계 중증장애인 창업형 일자리지원’사업에 선정되어 12월 2일 전남 최초로 중증장애인 바리스타가 고용된 「드림카페」가 시청 내에 둥지를 틀었다. 그동안 지역 내 직업재활 수행기관에서 바리스타, 제과제빵 교육을 받은 중증장애인들은 교육 수료 후 기술을 습득하였으나, 고용 기피로 취업에 어려움이 많았다. 그러나 드림카페의 개원으로 5명의 장애인들이 바리스타로서 꿈을 이루게 되었으며, 카페에서 중증장애인들의 제과제빵 직업훈련으로 만든 빵, 쿠키 등이 판매되고, 수익금은 중증장애인의 재활훈련과 근로 장려금으로 지원되고 있다. 현재 드림카페 설치로 시청 내 민원실은 커피향으로 아늑한 분위기를 연출하여 딱딱하던 청사 이미지를 탈피하고 민원인들에게 쉼터 및 휴게공간으로서의 역할도 하고 있다. Δ2016년 장애인직업재활시설 건립 보건복지부가 전국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공모한 ‘2016년 장애인 직업재활시설(장애인보호작업장)’ 건립사업이 광양으로 최종 확정됐다. 장애인보호작업장은 장애인에게 직업 적응능력과 직무기능 향상훈련 등 직업재활훈련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보호가 가능한 조건에서 근로의 기회를 제공한다. 또 이에 상응하는 노동의 대가로 임금을 지급하며, 장애인 근로사업장이나 그 밖의 경쟁적인 고용시장으로 옮겨 갈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하게 된다. 시는 이번 사업에 선정됨에 따라 국도비 5억 4천만 원을 포함해 총 10억 원을 투입하여 광양시장애인종합복지관 뒤편에 518㎡ 규모의 직업재활시설을 건립할 예정이다. 또 중증장애인 생산품 우선구매제도를 적극 활용한 생산품목 선정으로 중증장애인의 소득창출에도 기여할 계획이다. 보호 작업장이 본격 운영되면 일을 통해 사회활동은 물론 방임에서 벗어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여 장애인들과 지역주민 간 소통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정종 사회복지과장은 “장애인에 대한 사회적 편견 속에 취업의 기회가 적은 것이 현실”이라며, “장애인과 함께 만들어가는 행복도시 광양을 실현하기 위해 장애인 일자리 확대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 서문기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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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시, 농가소득 5천만 원 시대 위한 담금질 박차광양시가 FTA 등 국내·외 요인으로 날로 어려워지고 있는 농촌·농업인에게 꿈과 희망을 불어넣고 농가소득 5천만 원 시대를 열기 위해 담금질을 강도 높게 추진하고 있다. 시는 민선6기 공약으로 농업부문 매년 100억 원 이상 추가지원을 약속하고 시 조직개편을 통해 마케팅 전담팀을 신설하였으며 市 대표작목 육성 T/F팀을 구성, 매월 토론회를 개최하여 구체적인 실천방안을 마련했다. 우선, 경쟁력 있는 농업육성을 위해 광양매실 브랜드 제고사업을 비롯한 친환경농업 육성, 기후변화에 대한 선제적 대응, 시설채소 지원, 축산업지원, 산림자원 소득지원 등 총 67개 사업에 385억 원을 투자했다. 그 결과 매실을 비롯한 농산물 판매가격의 안정적 유지는 물론 관내 1억 원 이상 고소득 농가가 110호를 넘는 것으로 조사 됐고, 특히 농림축산식품부가 주관한 친환경 비료공급평가에서는 전국 최우수 기관으로 선정되는 영광을 안기도 했다. 부가가치를 창조하는 농촌경제 육성을 위해서 시는 농업의 6차 산업화 지원, 로컬푸드 직거래 사업 등 수출유통 개선사업 지원, 품목별 유통규모화 등의 전략식품 산업 육성 등 16개 사업에 81억 3천만 원을 투자하여 농업 경쟁력과 농업인의 소득향상에 크게 기여 했다. 또한 살기 좋은 농촌공동체 형성을 위해 옥곡 등 5개 권역에 농촌 중심지 활성화 사업을 추진하고 3개 권역에 전원마을 조성, 다압 금천권 등 4개 지역에 권역단위 종합개발 등 총 16개 사업에 127여 억 원을 투자하여 농촌지역의 정주여건 개선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 아울러 농촌지역이 사랑이 넘치는 삶의 공간이 되도록 백운제 농촌 테마공원 조성사업, 농작업 안전관리 및 환경 개선, 농기계 임대사업장 운영 등 총 37개의 사업에 125여 억 원을 투자하여 농업인 삶의 질 향상에도 힘써 왔다. 농업인 역량강화를 위해서는 품목별 농업 연구회와 전문농업인, 강소농 육성 등 총 11개 사업에 19억 6천여 만 원을 투입하여 농업인의 영농기술향상과 창의력 향상에 많은 도움을 주기도 하였다. 정현복 광양시장은 “농업 분야가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세계 선진국들은 미래에 가장 유망한 사업으로 확신하고 막대한 투자를 하고 있다”며, “우리 시도 농업을 미래 신성장 동력산업으로 인식하고 창의적이고 스마트한 농정을 펼쳐 미래가 튼튼한 농업, 농업인이 행복한 광양을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정 시장은 또 “2016년에도 시 전체 예산의 10% 이상을 농업부문에 집중 지원하여 민선시장 6기의 임기 내에 농가소득 5천만 원을 꼭 달성할 것”이라 말했다. □ 참 고 자 료 Δ경지면적 : 5,427ha (전 3,449 답 1,978) ⇒ 농가당 0.79ha(전남22개 시군 중 20위) Δ농 가 수 : 6,826호 (전체세대 58,698호 대비 11.6%) Δ농업인구 : 16,271명 (전체인구 152,097명 대비 10.7%) Δ농업조수입 : 166,268백만 원 (전년대비 13.65% 감) Δ농업소득 (2014년) Ο농가소득 : 37,119천 원 (전년대비 285천원 감⇒ 매실소득 감소) - 농업소득 : 12,140천 원 (소득율 32.7%) - 농외소득 : 24,979천 원(67.3%) Δ’15년 투자액 : 613억 원(일반예산 4,530억 원 대비 13.5%) < 서문기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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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시민 80%이상이 시정운영에‘만족’광양시는 11월부터 최근까지 한 달 동안 성인 남녀 500여 명을 대상으로 시정운영 만족도와 부서별 대표 정책사업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반적으로 시정운영에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가 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정주만족도는 만족과 대체로 만족한다는 응답이 89%였으며 시정운영에 대하여는 응답자의 81.5%가 만족하거나 대체로 만족한다는 응답을 보였다. 또한 시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우선적으로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부분은 다양한 문화 공간 조성이 24.8%, 의료시설 확충 19.9%, 교통시설 확충 14.6% 순으로 응답했으며, 사회복지 분야에서 중점적으로 추진해야할 부분에 대하여는 아동보육지원이 30.2%, 노인복지 분야가 29.8%, 청소년 복지 분야가 17.4%로 그 뒤를 이었다.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분야에서는 일자리 창출이 48.6%, 인구유입 20.1%, 기업유치 19.3% 순으로 응답했다. 아울러 각 부서별 대표 정책 사업 1개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만족 한다는 응답이 75.4%로 시정운영 만족도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나 시가 추진하는 개별 사업에 대해서는 인지도가 다소 낮은 것으로 분석되었다. Ο설문 항목 외 별도 의견으로는 ▲동서지역 간 갈등(지역이기주의) 유발요인이 될 수 있는 예산집행은 효율성과 형평성을 고려해줄 것 ▲정책 추진 시 시민의견을 충분히 수렴하고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 ▲주민들과 대화를 통한 정책결정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대규모 쇼핑몰 유치 ▲중소 상공인 간의 차별화 전략을 통해 지역경제 발전 및 인구증가 ▲다양한 일자리 창출 등이 제시됐다. 최석홍 기획예산담당관은 “앞으로 시민 삶의 질 향상, 사회복지, 지역경제 활성화 분야에 대해서는 이번 조사결과를 고려하여 사업을 추진하도록 하고, 상대적으로 만족도가 낮게 나타난 부서별 대표 정책 사업에 대하여는 시민홍보를 강화해 나가도록 할 계획이다”며, “아울러 정책결정이나 집행 시 충분한 시민 의견수렴이 이루어 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코리아정보리서치에서 실시한 이번 조사는 95% 신뢰수준에 허용오차 ±4.4%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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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팽이 간다달팽이 개수대를 기어 오른다제 살 곳에 살지 못하는 것이 저 달팽이 뿐이랴만언제 이 사막을 건널 것인가연유를 묻지 않아도 여기, 지금 이곳응, 나야 하고 말 걸어 볼 사람 하나 없는 건기의 도시때때로 절박해지는 순간이 있다, 아직도그곳엔 바람을 되새김질하는 감자꽃과해질녘 주인이 전지한 넝쿨에 참외꽃 피겠지만겹겹의 바람을 쟁이는 치마상추 잎 그늘에깃들고 싶었을 달팽이를 안다 오늘도 도시는 번화하고 바람이 불었다모두들 촛불 켜들고 광장으로 나갈 때에도달팽이 건기의 도시를 횡단하며 자정 가깝도록 서걱서걱 초인종을 눌렀다, 그때마다내 몸에서는 한 움큼씩 초록물이 빠져나가지만사막에서도 한 평생 살아내는 몇 종의 동물과 식물처럼목메어 기다 가다 거기, 어디쯤스쳐갔을 상추 잎에 스민 바람과 그늘 찾아 *최광임 시인 약력전북 부안 변산 출생. 2002년 《시문학》으로 등단. 시집 『내 몸에 바다를 들이고』『도요새 요리』. 계간《시와 경계》부주간, 창신대 겸임교수. ----------------------------------------<감상> 이 시에서는 집 없는 달팽인지 아니면 집이 있는 달팽인지 확연하다. 초인종을 누른다는 것은 분명 집은 있다. 그런데 이놈의 집이 전세인지, 월세인지, 알 수가 없다. 그 말이 그 말이겠지만 말이다. 그렇다면 이 한 편의 시로 서민들의 주거난에 대해 한 마디 하자면 최근 뉴스에 나오는 말에 의해 전세보다 월세를 선호한다는데 하루 벌어 하루 먹는다는 서민들이나 집주인들도 차라리 전세보다는 매매로 집을 내 놓는 이 시점에 자정 가깝도록 종일 힘들어 일하다 피곤한 몸을 끌고 왔을 저 시 속에 달팽이는 기다 가다 거기, 어디쯤 내 편히 쉴 곳이 있었으랴. 그저 스쳐가는 곳, 발 뻗으면 집이요, 일어나면 다시 건기에 몸을 실어야하는 생이 아닌가. 시인의 낮은 곳을 바라보는 눈에 내 눈도 숙연해진다. 어느 곳엔 웃음이 있다지만 저 달팽이는 때때로 절박을 긴박처럼 몸을 뒹굴었을 것을 생각한다. 이 몸도 오늘 잠 못 이루고 뒹굴고 있다. <-서문기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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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 농업협동조합 서봉기 노조위원장 인터뷰2015년 2월 25일자로 시작한 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 광주전남본부 협동조합지부 광양농협분회라는 조합명을 가진 “노동자의 최소한의 권익보장”이라는 서봉기 노조위장은 12월 23일 설립배경을 밝혔다. 조합원은 설립당시에 57명이었는데 현재 93명으로 늘어나 활발히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쟁점 사항이나 개선된 점이 있는가 라고 물으니, 쟁점 사항으로써는 법에서 정한 노동자로서의 기본적인 권익보장이라고 말했고 개선된 점은 출근시간이나 휴일 근무시간 등이 원활이 진행되고 있다고 했다. 현재 서봉기 노조위원장인 직함은 차장으로 있으나 업무는 부지점장 역할을 한다며 주워진 업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리고 농협에 바라는 점이 있는가 라고 물었을 때는, 노조를 정식으로 인정하고 서로 동등한 자격으로 상생할 수 있다면 더 바랄게 없다고 했다. 그렇다면 앞으로의 계획은 있는가 라고 물었을 때, 노동조합의 권익보장을 위해서 최선의 투쟁을 이어나갈 것임을 밝혔다. 올해를 보내며 할 말이 있는가에 물음에는, 노조를 결성하고 앞만 보고 힘차게 달려 왔다, 며칠 남지 않는 올해가 아쉬움과 뿌듯함에 만감이 교차한다. 라고 말하며 위원장의 선한 웃음을 보였다. 노동조합이라 함은 근로자가 주체가 되어 자주적으로 단결하여 근로조건의 유지 개선과 근로자의 복지증진, 기타 경제적·사회적 지위의 향상을 목적으로 조직하는 단체 또는 연합단체를 말하는데, 농협에 바라는 점이 노조를 인정하고 동등한 자격으로 서로가 상생하는 길을 열어 달라는 서봉기 노조위원장의 간곡한 바람이 이루어지길 바란다. 그리고 노동조합의 권익보장을 위해 최선의 투쟁을 이어나갈 것이라 앞으로의 계획을 말했을 때 아직도 서로의 벽이 있다는 것을 감지하면서 인터뷰를 마쳤다. < 서문기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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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시립중마도서관, 저녁 10시까지 연장 운영광양시는 낮 시간 도서관 이용이 어려운 지역주민들과 학생들을 위하여 내년부터 야간에도 도서관(자료실)을 이용 할 수 있는 서비스를 시행한다 올해 문화체육관광부에서 공모사업으로 선정되어 운영 예정인 ‘개관시간 연장사업’은 평일 오후 6시에서 저녁 10시까지 도서관 자료를 대출 및 열람 할 수 있도록 종합자료실을 연장 운영하는 프로그램이다. 본 사업이 본격 시행되면 직장인과 학생들의 도서관 이용시간이 늘어나 지역 독서서비스 향상은 물론 건전한 여가 생활을 보내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청소년, 가족들을 위해 야간 문화프로그램도 운영할 계획이다. 김미라 중마도서관팀장은 “도서관 이용시간이 연장됨에 따라 가족들을 위한 야간 문화프로그램도 운영할 계획”이라며, “독서문화 형성과 미래세대인 청소년을 위한 다양한 독서문화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운영하여 도서관이 지식문화 창조공간으로 거듭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서문기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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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그림에 쓰다닿을 수 없는 곳에 있는 것은 다 꽃길이라 믿었던 시절 득음한 꽃들의 아우성에 나도 한 때 꽃을 사모하였다 꽃을 사모하니 저절로 날개가 돋아 꽃 안의 일도 꽃 밖의 일도 두근거리는 중심이 되었다 꽃술과 교감했으므로 날개 접고 앉은 자리가 모두 꽃자리였다 꽃길을 날아다녔으나 꽃술을 품었다고 흉금에 다 아름다운 분粉을 지닌 것은 아니었다 겹눈을 가지고도 읽지 못한 꽃독에 날개를 다치고 먼 남쪽 다산에 와서 앉는다 낮달이 다붓하게 따라온다 주전자에는 찻물이 끓고 *꽃 밖에서 훨훨 날아다니고 꽃술을 사모하여 맴돌지는 말아라* 오래 전 날개를 다치고 이곳에 먼저 와서 앉았던 사람이 더운 붓끝으로 허공에 쓰고 있다 *정약용의 시 “題?蝶圖” 에서 인용 *허영숙 시인의 약력2006년 《시안》신인상 당선. <시마을> 동인. 시집『바코드』. 공저시집『느티나무의 엽서를 받다』등. ------------------------------------------------- <감상> 나비의 형상이나 안개의 형상을 대조해보면 이런 글귀가 나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이진의 <산속 집에서 우연히 짓다>라는 한시인데 마지막 글귀에 “밤 지새운 묵은 안개 깊은 숲에 남았다가 낮 바람 불어오자 부슬부슬 비 뿌리네” 하는 글귀와 허영숙 시인의 마지막 행 두 줄 “오래 전 날개를 다치고 이곳에 먼저 와서 앉았던 사람이 더운 붓끝으로 허공에 쓰고 있다”가 꼭 그렇지 않는가 하는 것이다. 상상에 노를 저었을 때 보는 사람마다의 관점이 다르겠지만 유추해보면 그렇다는 얘기다. 시인의 심상이 본래 따뜻해서인지 글에서 녹아내리는 꽃도 그윽한 운치와 서늘한 향기마저 난다. 당시 다산의 시대를 물끄러미 들여다보는 느낌이랄까, 대변이랄까. 누구의 의견을 빌어 진부한 것에 생명을 불어 넣는 것이나 익숙한 것을 새롭게 만나도록 하는 것이나 이런 것들이 시인의 창조적 정신이 만들어내는 하나의 마술이라는 것이다. 참신하면서도 화려하지 않고 결코 추하지 않는 나비와 꽃을 팽팽한 긴장 속으로 몰아가는 힘이 있어 보인다. <-서문기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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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남에서 온 편지아홉배미 길 질컥질컥해서 오늘도 삭신 꾹꾹 쑤신다 아가 서울가는 인편에 쌀 쪼간 부친다 비민하것냐만 그래도 잘 챙겨묵거라 아이엠 에픈가 뭔가가 징허긴 징헌갑다 느그 오래비도 존화로만 기별 딸랑하고 지난 설에도 안와브럿다 애비가 알믄 배락을 칠 것인디 그 냥반 까무잡잡하던 낯짝도 인자는 가뭇가뭇하다 나도 얼릉따라 나서야 것는디 모진 것이 목숨이라 이도저도 못하고 그러냐 안. 쑥 한 바구리 캐와 따듬다 말고 쏘주 한 잔 혔다 지랄 놈의 농사는 지먼 뭣 하냐 그래도 자석들한테 팥이랑 돈부, 깨, 콩, 고추 보내는 재미였는디 너할코 종신서원이라니...그것은 하느님하고 갤혼하는 것이라는디... 더 살기 팍팍해서 어째야 쓸란가 모르것다 너는 이 에미더러 보고 자퍼도 꾹 전디라고 했는디 달구똥마냥 니 생각 끈하다 복사꽃 저리 환하게 핀 것이 혼자 볼랑께 영 아깝다야 ------------------------------------- <감상> 중장이 늘어진 사설시조다. 구수하고 정겨운 전라도 사투리를 통해 혼자 사는 어머니가 수녀가 된 딸에게 보낸 편지 형식의 이 시조는 절절하면서도 애틋한 사연이다. 질박한 시조의 묘미를 살린 이 풍경이야말로 백미중에 백미라 할 것이다. 달구똥 마냥 복사꽃 활짝 핀 저 풍경을 혼자 보기가 얼마나 안타깝겠는가, 세상의 어머니가 바라는 것은 딸 시집 잘가 봄볕처럼 화사한 대문 입구에서 자식들 거느리고 부모 찾아오는 그 모습을 바라는 것이 아니겠는가? 쓸쓸한 그늘을 적막처럼 안고 혼자 소주 한 잔으로 달래는 어머니 손 꼭 잡아드리고 싶다.<-서문기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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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음의 죽음노점상 여자가 와르르 얼음포대를 쏟는다갈치 고등어 상자에 수북한 얼음의 각이 날카롭다 아가미가 싱싱한 얼음들, 하지만 파장까지 버틸 수 있을까 사라지는 얼음의 몸, 한낮의 열기에 조금씩 각이 뭉툭해진다 질척해진 물의 눈동자들 길바닥으로 쏟아지는 땡볕에 고등어 눈동자도 함께 풀린다 얼음은 얼음끼리 뭉쳐야 사는 법 얼음공장에서 냉기로 꽁꽁 다진 물의 결심이 풀리는 시간, 한 몸으로 들러붙자는 약속마저 몽롱하다 서서히 조직이 와해되고 체념이 늘어난다핏물처럼 고이는 물의 사체들 달려드는 파리 떼에 모기향이 향불처럼 타오르고 노점상은 파리채를 휘두른다 떨이로 남은 고등어, 갈치 곁에 누워버린 비리고 탁한 물 이곳에서 살아나간 얼음은 아직 없었다 노점상은 죽은 생선에 자꾸 죽은 물을 끼얹는다 * 마경덕 시인의 약력 전남 여수 출생 2003년 <세계일보> 신춘문예 시 당선 시집 『신발론 』『글러브 중독자 』등 ----------------------------------------- <감상> 우리는 처음 가졌던 마음가짐을 대부분 얼음 풀리듯 녹아내리는 사실들을 많이 보고 겪어간다. 말하자면 작심삼일 같은 것 말이다. 그런데 마경덕 시인의 「얼음의 죽음」에서 느끼듯이 방해를 하는 자와 방해를 받는 자의 치열한 삶의 세계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얼음의 희생으로 다른 한쪽이 살아갈 수 있는 죽음을 선택한 시인의 매섭고도 따뜻한 시 한 편에 눈길을 주지 않을 수 없다. 인위적 배타적인 소유욕이 가지는 현실을 안타까워해야 하는 것인지 아니면 순리라고 억압하는 것을 그대로 받아줘야 하는 것인지에 대해 시를 놓고 우리는 침잠하지 않을 수가 없다. 한 번 걸린 그물에 누구도 살아갈 수가 없는 현시대를 비판하는 글이라 여긴다. 서민들의 아픔을 이렇게 따뜻하게 보듬어 주는 시인이 몇이나 있나 싶을 정도로 냉철한 시를 내놓는 시인의 눈은 정말 예사롭지 않다. <-서문기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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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쌀 홍보 캠페인 시민들 적극 참여행사주체는 전국사무금융노동조합 광주전남지역본부 광양농협 분회에서 추진하는 캠페인으로 서봉기 분회장과 대외협력부 이평호 부장을 주체하여 이달 14일부터 광양쌀 홍보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이번 행사는 광양시에서 생산된 쌀을 시민들이 애용하게 하는 취지라 할 것이다. 고품질를 위해 생산단계에서 유통까지 최선의 품질 관리체계를 만들어 가고 차별화된 마케팅을 추진하는 등 광양 쌀을 소비자가 만족하고 신뢰하는 최고의 명품 쌀로 적극 육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썬샤인 광양쌀은 지역 농민들의 피땀으로 만들어낸 쌀이라는 것이 눈여겨볼만한 발언이라 할 것이다. 그러므로 지역농업육성과 농민들이 더불어 잘 사는 광양이 될 것이다, 라고 분회장 서봉기와 부장 이평호가 진심어린 광양쌀 홍보에 앞장서고 있다. < 서문기 기자 >